중대본 회의서 귀성 뒤 진단검사 강조…새 방역조치 조정안 4일 제시
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코로나19와 관련, "이동량이 많은 명절 직후에는 어김없이 확진자가 늘었던 경험과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한동안 강한 확산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서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빠른 것 같다. 지금도 함께 이 확산을 어느 정도 눌러놓지 않으면, 여러 가지 우려하는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고향을 다녀오신 분들은 직장이나 생업에 복귀하기 전에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 주시기 바란다"며 "당분간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스스로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봐 주실 것도 함께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각 사업장에서는 선제적 진단검사, 아프면 집에서 쉬기 등을 적극 실천해 직장내 감염 확산을 미리 막아달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코로나19의 관건은 오미크론 확산의 파고를 최대한 낮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번 연휴의 여파가 실제 확인될, 2월 한 달간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방심은 금물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방역에 임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미크론 대응 전략의 핵심과제라 할 수 있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코로나 검사․치료체계'가 내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돼 본격 시행된다"며 "전국의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포함해 총 1천4개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치료에 참여하기로 의향을 밝혔다"고 환기했다.
당장 내일부터 343개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와 치료가 시작되고, 선별진료소에 이어 전국 213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국민을 향해선 ▷적극적인 3차접종 참여 ▷KF-80 이상 마스크 쓰기 ▷의심되면 진단검사 받기 등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최근 확진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20대의 신속한 3차접종과 10대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간곡하게 요청했다.
김 총리는 "지난 1월 중순에 결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번 주말에 종료된다"며 "정부는 설 연휴 직후의 방역상황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등 각계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 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 조정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새 방역조치 조정 방안은 4일 열리는 중대본 논의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