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고위험군 등만 PCR 검사…나머진 신속항원검사
일반 환자와 시간대·공간 분리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재택치료까지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코로나19 검사·재택치료 체계가 3일부터 오미크론 대응으로 전면적으로 전환된다. 고위험군 등 우선 대상자만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다.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부터 재택치료 관리까지 진행하는 새로운 진료체계가 도입된다.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전환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70명으로 집계됐고, 대구 확진자도 1천147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서 3일부터 고위험군에만 PCR 검사를 하는 새로운 검사 체계가 실시된다.
PCR 검사 우선 검사 대상자는 ▷60세 이상 고령자 ▷밀접접촉자 등 역학 연관자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관련자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등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검사부터 재택치료 관리까지 이뤄진다. 음압시설이 갖춰진 전국의 호흡기전담클리닉 428곳 중 391곳(대구 17곳)이 3일부터 새 검사·치료체계를 시행한다. 코로나19 진료 참여 의사를 밝힌 동네 병·의원(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1천4곳 중 343곳도 3일부터 환자 진단·진료를 시작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방문하면, 의사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비는 무료지만, 진찰료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선별진료소에선 관리자 감독 아래 개인용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검사비는 무료다.
◆지정 병·의원의 세부 운영방안은
정부의 '코로나19 진료 병·의원 운영방안'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환자는 지정된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선 사전 예약으로 의심환자를 진료하고, 일반 환자와 진료 시간대와 대기 공간을 분리해야 한다. 또 접수·수납창구에는 투명 가림막을 설치해야 한다.
검체 채취 때 의료진은 KF94 이상 마스크와 안면보호구, 일회용 긴 팔 가운, 일회용 장갑 등 개인 보호구 4종을 착용하고, 환자는 신속항원검사 후 대기실에서 기다린다. 통상 30분 이내 결과가 나온다. 음성이면 의료진은 환자의 호흡기 증상 약을 처방하고, 양성이면 환자는 다시 PCR 검사를 해야 한다.
가능하면 해당 병·의원에서 PCR 검사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검사전문기관에 의뢰하거나 선별진료소 등에서 PCR 검사를 받도록 통보지(소견서)를 발급한다. PCR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증상 완화를 위해 병·의원에서 약을 처방할 수 있다.
의료진은 신속항원검사 양성 환자를 진료했거나 의심환자의 침방울이 튄 경우 보호구를 모두 폐기해야 한다. 양성 판정 환자가 머문 구역과 출입문 손잡이 등의 표면을 소독한다. 체온계와 청진기 등 사용한 진료 도구는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소독해야 한다.
병·의원은 재택치료자 관리에도 나선다. 현재 확진자의 재택치료 관리 기간은 7일이다. 고위험군은 하루 2회, 저연령층 등 저위험군은 하루 1회 건강상태를 살핀다. 병·의원 의료진은 재택치료자의 주치의로서 중증 진행이 의심된다면 보건소에 병상 배정을 요구하고, 이에 보건소는 환자를 격리 병상 등으로 이송한다.
대구시는 최근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4곳에서 13곳으로 확충하는 등 늘어나는 재택치료자에 대응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재택치료 관리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확진자 건강관리와 치료에 소홀하지 않도록 보건소와 의료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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