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독일 벌칸과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계약…전기차 110만대 제조 분량

입력 2022-01-31 14:56:21 수정 2022-01-31 15:53:54

LG에너지솔루션 - 벌칸 에너지(Vulcan Energy)
LG에너지솔루션 - 벌칸 에너지(Vulcan Energy)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벌칸 에너지(Vulcan Energy)'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총 2위에 올랐지만 급격한 하락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계약이 주가를 올릴 호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천톤(t)을 '벌칸 에너지'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11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계약으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의 안정적 수급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원재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벌칸 에너지는 '지열 발전'과 '수산화리튬 생산' 사업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에너지·광물 회사다. 지열 발전과 연계된 염호(Geothermal brine, 리튬을 포함한 뜨거운 지하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공법을 사용하고,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기존 리튬 생산 업체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벌칸 에너지와 계약을 통해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뿐 아니라 ESG 경쟁력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과 기대된다"라며 "예측불가능한 공급 불안요소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이 가능하도록 꾸준히 공급망 체계를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