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담합토론 중단해야, 정말 자격 없어"…'양자토론 철회' 요구

입력 2022-01-31 13:10:54

국회 본관 앞에서 철야 농성 지속…"명절 이후 선거일까지 가능한 한 많은 토론 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양당 담합토론 규탄 철야농성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양당 담합토론 규탄 철야농성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안 후보 등을 배제한 채 둘만 참여하는 양자 토론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31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양당 담합토론 규탄 농성' 현장점검회의에서 "거대 양당은 정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오후부터 양자 토론을 '기득권 정당 간의 담합'이라고 비난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다음 달 3일부터 선거일까지 가능한 한 많은 토론을 해야 한다"면서 "누가 이 나라를 정말 사랑하는지, 누가 이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명예보다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라는 걸 알고 있는지 국민이 아시고 선택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될 때 우리나라는 국운이 있을 것"이라며 "양당이 공식적으로 양자 토론을 철회하기 전까지는 계속 농성하려고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양당 담합토론 규탄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양당 담합토론 규탄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이날 오전 안 후보가 농성 중인 천막을 찾아 남편의 장점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교수는 "안 후보가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하고자 대선에 도전했다"며 "안 후보의 이런 울부짖음이 너무나 처참하게 외면당하고 (깨끗한 정치가 가능하다고) 믿지 않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안 후보가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보면, 한동안 사람들은 (깨끗한 정치에) 도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