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남편 너무 순진해…노무현 영화 보고 2시간 울어"

입력 2022-01-30 16:37:49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윤 후보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한 사실이 공개됐다.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운영자 백광현씨는 지난 29일 '김건희 서울의 소리 미방영 녹취록 공개' 영상을 올리고 공개되지 않았던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추가로 밝혔다.

해당 녹취록에서 김씨는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씨가 "(윤석열) 총장님한테 저와 통화하는 거 이야기했냐"라고 묻자 "안 했다. 하면 안 된다"고 대답했다.

이어 윤 후보의 성격을 묻는 질문엔 "너무 순진하고, 영화 보면 맨날 운다. 노무현 영화 보고 혼자 2시간 동안 울었다"며 "하여튼 우리 남편이 노무현을 너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는 이씨에게 "오늘 통화는 기자님과 저의 개인적인 인연이라 생각하고 끊겠다"며 "(기사로) 내보내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씨는 "저 남자입니다"라며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와 관련한 대화 내용도 포함됐다. 녹취록을 올린 백씨는 김씨와 이씨의 대화 녹음 중 김어준씨에 대한 평가에 대해 동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씨는 김어준씨에 대해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지 그래도. 이제 그 양반은 돈을 엄청나게 벌잖아"라며 "알다시피 그 양반은 진영이라기보다는 자기의 사업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의라는 것은 항상 시대마다 바뀐다"라며 "사람들이 정의의 편을 들어야지 무조건 진보니까 진보 편을 든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그건 정의가 아니라 하나의 비즈니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백씨는 "김건희 씨를 좋아하지도 김건희 씨를 올려치기 할 생각도 없다. 그렇지만 진영 논리를 떠나야 한다고 한 부분을 박수 치고 싶다. 너무나 맞는 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