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2월중순부터 접종 시작…미접종 고위험군에 우선·교차접종 허용

입력 2022-01-28 14:20:40 수정 2022-01-28 16:19:20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올해 4분기와 2022년 확보하기 위한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의약품청(EMA)이 노바백스 백신을 승인하면 EU 회원국은 최대 1억 회분의 백신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사진은 노바백스 로고 앞에 놓인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 연합뉴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올해 4분기와 2022년 확보하기 위한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의약품청(EMA)이 노바백스 백신을 승인하면 EU 회원국은 최대 1억 회분의 백신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사진은 노바백스 로고 앞에 놓인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인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이 내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이미 다른 백신을 맞은 접종자에 대해서도 교차접종을 일부 허용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8일 "내달 둘째 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에 이어 국내에서 5번째로 품목 허가를 받은 노바백스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다"며 "현재 접종을 위한 사전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접종 대상자는 18세 이상 미접종자로, 특히 의료기관·요양병원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재가노인·중증장애인 등 거동불편자 등 고위험군에 먼저 사용될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이 1인용 주사제인 '프리필드 시린지' 형태로 생산되고, 2∼8도에서 5개월간 냉장 보관이 가능해 별도의 해동이 필요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의료기관 자체 접종이나 시설 방문접종에 우선 사용한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내달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고위험군 대상 자체·방문접종이 시작된다. 그 외의 접종 대상자 중 희망자는 네이버나 카카오 앱,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활용해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또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등으로 1·2차 접종을 받았지만, 의학적 사유로 추가 접종이 어려운 경우에는 노바백스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받도록 내달 중으로 구체적인 실시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황경원 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백신 접종 실시기준에 따르면 어떤 백신을 접종한 뒤 의학적 사유에 따라 동일한 백신을 사용할 수 없다면, 다른 백신으로 교차 접종이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 원칙"이라며 "이에 따라 앞서 다른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의사 소견에 따라 노바백스 백신으로 교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