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황의조 도움 받아 결승골…1월 A매치서만 2골 '눈도장'

한국 축구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46분 조규성(김천)의 선제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5승2무(승점 17),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이날 이라크전을 앞둔 이란(승점 16·5승1무)을 제치고 일단 A조 1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는 3위 아랍에미리트(UAE, 승점 6·1승3무2패)가 시리아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및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이날 경기에서 결승 선제골을 넣은 조규성이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해 9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 선발 출전으로 A매치에 데뷔했던 조규성은 이날 자신의 7번째 A매치에 출전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던 조규성은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의 어시스트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왼쪽 측면에서 황의조가 강하게 왼발로 크로스를 올리자 조규성은 수비 사이에서 골 지역으로 달려들어 정확한 타이밍에 미끄러지며 공을 밀어 넣어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올림픽 대표 시절 '제2의 황의조'로 불린 조규성이 '황의조의 짝'으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조규성은 유럽파 선수들 없이 K리그 소속 선수를 위주로 진행된 터키 전지훈련 기간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로 낙점돼 시험대에 올랐다.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 원톱으로 배치돼 선제골을 넣어 5대1 대승의 발판을 놓고 페널티킥도 한 차례 얻어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황의조(보르도)가 없던 벤투호의 확실한 공격 대안으로 명함을 내밀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부상 공백 속에 이날 조규성을 황의조의 파트너로 세우는 투톱 카드를 들고 나왔고, 조규성은 처음으로 황의조와 선발로 호흡을 맞춘 이 기회를 보란 듯이 살렸다.
한국 대표팀은 UAE로 이동해 2월 1일 오후 11시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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