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걱정마라' 영국 외교관 글 공유한 文 "참사관님 감사합니다"

입력 2022-01-27 17:30:49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으로부터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으로부터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한국은 현재 확진자 증가 추세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주한영국대사관의 SNS 글을 공유했다.

그레엄 넬슨 주한영국대사관 참사관은 전날 본인의 트위터에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이 OECD 국가 중 공동 3위라는 통계를 공개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구축한 데이터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를 공유했다. 이 자료를 보면 한국의 백신 접종완료율은 87%로, OECD 국가 중 스페인(87%)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는 각각 포르투갈(94%)과 칠레(91%)였다.

캐나다(85%)와 덴마크(83%), 호주(83%), 일본(80%)도 한국보다 접종완료율이 낮았고, 영국(77%)과 미국(75%) 등은 70% 후반대에 머물렀다. 통계상의 '접종완료'에 대한 정의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 기준 2회 접종이다.

넬슨 참사관은 "우리 모두는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기를 원한다"면서 "훌륭한 의료 시스템, 1인당 병상 수 세계 2위(영국의 5배), 예방 접종률이 OECD 국가 중 공동 3위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은 현재 확진자 증가 추세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여러분, 함께 힘 냅시다!"라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해당 게시물을 "주한영국대사관의 그레엄 넬슨 참사관이 올린 글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넬슨 참사관님, 감사합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런 문 대통령의 게시물을 다시 공유하면서 "아주 객관적인 평가네요"라고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