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리그에서 12번 우승 경험 살려 대구 우승시킬 것…강한 의지 드러내
"이겨서 우승하겠다."
25일 오전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열린 대구FC 미디어캠프. 알렉산더 가마 대구FC 감독이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일 입국한 뒤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끝내고 최근 남해 전지훈련지에 합류했다. 주장 김진혁과 정태욱 선수도 함께 등장했다.
가마 감독과 김진혁, 정태욱 선수는 "올 시즌 리그 우승이 목표"라며 의욕을 보였다.
가마 감독은 "선수들이 잘 믿고 따라와 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국리그에서 2014년 이후 12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려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도 있다.
앞서 2009년 경남FC 코치로 K리그를 경험했고, 2011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그는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현재는 대구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선수들에게 나의 축구 철학을 이해시키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이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 철학을 묻자, 그는 "공수 전환 등에 있어 강도 높은 축구를 구사하고 싶다. 목적 없는 볼 점유가 아니라, 목적이 있는 볼 점유를 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가마 감독은 우승 부담감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압박 속에서 살아야 하므로 부담이나 압박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또 압박이 있어야 열정적으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면서 "중요한 건 선수들도 대구가 성장하고 있고,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여러 번 우승을 경험한 지도자로서 훈련장에서 어떤 부분을 전달하고 훈련해야 할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나의 철학이나 훈련, 경기 계획을 믿고 따라와 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국에서 이렇게 해서 우승을 많이 했다. 의심 없이 믿고 따라온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리그1에서 우승하려면 전북현대와 울산현대라는 두 산맥을 넘어야 한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결과적으로, 기록적으로 두 팀이 K리그를 주도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승팀은 한 팀이다. 목표가 우승이라면 상대가 전북이든 울산이든, 누가 됐든 이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마 감독은 조광래 대구FC 대표와 각별한 관계다. 그는 "승리해서 우승하고자 하는 열망이 서로 잘 통한다. 과거 함께 일할 때 조 감독께서 테크닉과 기술 축구를 구사했다. 브라질 사람으로서 이 부분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김진혁, 정태욱은 가마 감독의 훈련 강도에 혀를 내둘렀다.
김진혁은 "공수 전환 훈련 등에서 과거보다 훈련 강도가 훨씬 더 세다. 선수들이 집중하도록 분위기를 만든다"고 했고, 정태욱은 "감독님이 어떻게 하면 성적이 나오는지 알고 있어서 선수들도 최선을 다한다. 처음 패스 게임을 할 때 힘들어서 죽을 뻔했다(웃음)"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