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권 두고 기싸움 벌이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사이에서 권 총장이 완충지대 역할할 듯
지역에선 임이자, 김승수 국회의원 공관위원으로 참여
국민의힘이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출마후보자 공천작업을 '통상적 당무처리' 수순에 따라 진행하기로 했다.
당의 쇄신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공천관리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고자 외부인사를 공천관리위원으로 대거 위촉하는 등 부산을 떨지 않고 내부 인력이 기존 관행에 따라 공천 업무를 처리하겠다는 의지다.
정치권에선 국민들의 눈과 귀가 공당에 집중되는 대선국면이라 당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알릴 필요가 있고,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강조해 온 '원칙'과 '공정'을 내부에서부터 관철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3·9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위원장은 권영세 사무총장(선거대책본부장)이 맡는다. 부위원장에는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과 박성민 조직부총장이 발탁됐다. 위원으로는 임이자(경북 상주문경)·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당 안팎에선 7명 가운데 당연직이 4명(사무총장·부총장·여의도연구원장)이고 외부인사는 1명에 불과한 '내부조직' 형태로 공관위가 구성됐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천과 관련한 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하게 당내 지분구조(당직자 배치)에 입각한 공관위를 구성한 것"이라며 "당이 공천기조로 '무잡음'을 선택한 만큼 향후 공관위 활동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당내에서 우려하고 있는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측 사이의 공천갈등도 외부로는 크게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임명에 동의한 권영세 사무총장이 공관위원장을 맡아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윤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당직인선을 강행할 때도 "권영세 사무총장의 임명에는 어떤 이견도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선 당내 세력 확장을 염두에 둔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겠지만 권 총장의 중재에 따라 타협점을 찾는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더 양측이 충돌했다가 대선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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