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전략공천 가닥
국민의힘이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100%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를 통해 선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국민의힘 당세가 강해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만큼 실제 이러한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질 경우 특정 후보를 위한 '룰'이라며 지역 정가의 반발이 들끓을 전망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궐 선거에 대해 논의하고, 20일 최고위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중 공관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며, 당내 다선 의원 중 공관위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서울 종로구는 중량감 있는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여의도 정가에서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대구 중남구를 비롯해 서울 서초구갑, 경기 안성, 청주 상당 등은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섣불리 전략공천을 강행했다가 도리어 지역 내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와 당원 투표 경선은 자칫 지역 당원 간 내분을 부를 수 있다는 고민이 깔렸다는 것이다.
정치·선거 컨설팅업체 엘엔피파트너스 이주엽 대표는 "이러한 안이 이야기되는 것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둘러싼 갈등 가능성이 사그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게임의 법칙'은 공관위가 정하는데 공관위원장 선임 전에 최고위가 공천 룰을 따진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누군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리는 것이라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며 "경선을 약속했다가 후보를 '내리꽂는' 일도 비일비재했던 만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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