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선 연임 금지 추진…TK선 윤재옥-김상훈 대상

입력 2022-01-19 17:33:00 수정 2022-01-19 21:04:51

정치권 '뜨거운 감사' 급부상…실현되면 야권도 따라갈 듯
他지역구-시장직 출마 기로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상훈, 윤재옥 국회의원. 연합뉴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상훈, 윤재옥 국회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4선 연임 금지를 비롯한 파격적인 혁신안 내놓자 대구경북(TK) 정치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혁신위)는 19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위성정당 창당 방지 ▷공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골자로 한 정당 혁신안을 추가 발표했다.

앞서 혁신위는 1차 혁신안에서 ▷동일 지역구 4선 연임 금지 ▷청년 후보자 기탁금 50% 축소, 2차 혁신안에선 ▷면책특권·불체포특권을 제한 ▷축의·부의금 수수 금지 등을 발표, 당에 당헌·당규 개정 및 관련법 제정을 건의했다.

이 가운데 '동일 지역구 4선 연임 금지'는 최근 여야를 불문한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국회의원이 동일 지역구에 4선 공천을 신청할 경우 이를 무효로 한다는 내용으로,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에 합당 조건으로 요구한 핵심 사안이다. 차기 총선까지 2년 이상 남아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정치개혁 아젠다를 선점한 여권이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다면 야권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이 4선 연임 금지에 동조한다면 TK 정치권에선 윤재옥(대구 달서구을)·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대상자가 된다.

올해 대구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로 나란히 언급되는 가운데, 여권발(發) 4선 연임 금지 추진이 이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구를 옮겨 수도권에서 4선에 도전할지 3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대구시정을 이끌지 선택의 시간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대구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두 사람 모두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대선 결과에 따라 등판론이 한층 더 거세게 불 수도 있다.

이른바 '윤핵관' 파동 이후 선거대책본부장 겸 상황실장을 맡아 당 내홍을 수습하고 있는 윤 의원의 경우 윤 후보 당선 시 정치적 위상 강화가 기대된다. 이에 대구시장뿐 아니라 원내대표 출마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김 의원의 경우 4선 연임 금지 추진과 맞물려 대구시장 출마 예상자 중 최중량급으로 꼽히던 김재원 최고위원이 중남구 보궐선거로 방향을 튼 것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외에 아직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어 출마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혁신위의 4선 연임 금지 추진와 관련해 곧바로 위헌 논란이 이는 등 향후 실현 가능성을 두고 회의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