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30년 간 소득은 7억, 재산은 69억…자금 출처 밝혀라"

입력 2022-01-19 16:43:04 수정 2022-01-19 20:38:53

민주, '허위이력 기재·7시간 통화'서 전선 확대
"재산 증식 과정 명확히 해명하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재산과 관련해 "확인된 소득과 경력 대비 추정 소득으로 볼 때 어떻게 고액 자산가가 됐는지 설명되지 않는다"며 비정상적 증식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에 대한 공세를 허위이력 기재, '7시간 통화' 등에서 재산 형성 의혹까지 전선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씨의 학력·경력과 부동산등기부등본, 주식거래내역, 재산신고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김 씨의 1991년부터 총 소득은 7억7천만원 정도"라며 "확인 불가능한 대학 강의료 등을 합하더라도 근로소득세를 납부하고 생활비에 충당했다면 남은 금액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TF는 "그런데 김 씨의 2021년 신고 재산은 69억2천만원으로 파악된다"며 "상속받은 양평군 강산면 병산리 토지(의) 21년 기준 재산 신고가액 2억6천만원을 제외하더라도 수십억의 재산을 축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F는 김 씨의 재산 증식 과정을 세 단계로 나눠 성인이 된 이후인 1991년∼1999년 주식투자로 사업 밑천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초등학교 실기강사 이력을 제외하면 대부분 학생 신분이었는데 어디서 마련한 자금으로 주식에 투자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2000년∼2011년에는 한국폴리텍대학 등 출강 이력이 대부분으로 수입이 많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시기 근무했다는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이력은 허위 논란이 있고 급여를 받았는지 여부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때 김 씨가 서울 송파구 아파트(당시 매매가 확인 불가·2018년 등기부상 3억9천만원에 매도)와 시가 14억∼15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매수했다고 TF는 주장했다.

2009년부터는 김 씨가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로 취임했지만 회사가 10년 넘게 적자 상태였고, 대표 이사 월급이 10여년간 200만원에 불과했음에도 같은 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8억원을 장외매수한 데 이어 이듬해 같은 회사 주식 14억원 상당을 추가 매수했다고도 밝혔다.

TF에 따르면 김 씨는 2012년 윤 후보와 결혼한 이후에도 도이치모터스 신주인수권 1억원 매수, 2013년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억원 매수, 2017년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0억원 매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4년에는 도이치모터스에 10억원을 대여했다.

아울러 TF는 2009∼2013년 김 씨가 받은 강의료와 대표이사 연봉을 최대로 계산해 1억4천만원 정도를 벌었고, 2014∼2018년에는 강의료와 기존보다 상승한 대표이사 연봉으로 총 4억8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병기 TF 상임단장은 "대학 강사료와 코바나컨텐츠 월급 200만원이 주요 수입원이었던 김 씨가 어떻게 30대에 수십억원의 주식과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재산증식과정을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윤 후보에게는 김 씨의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매매계약서 및 자금출처, 22억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자금출처 및 최종수익금, 전체 주식계좌 및 매매내역, 2000년부터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 및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