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자 토론은 거대 양당의 패악질…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입력 2022-01-19 09:08:37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자 TV토론에 합의한 것을 놓고 '거대 양당의 패악질', '비호감 토론'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안 후보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양자토론은) 한마디로 말해 불공정 토론, 독과점 토론, 비호감 토론"이라며 "거대 양당의 패악질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데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후보들이라면 공평하게 기회를 주어야 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불공정 토론이고 기득권 양당이 담합해서 독과점 토론을 하니까 국민께서 피해를 입으신다"며 "비호감 1위 후보와 2위 후보 둘이서 한다고 하니 비호감 토론"이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이 제안한 설 연휴 이후 '다자 토론'도 불공평하다며 "이 후보는 본선에서 (저와) 1대1로 붙으면 오차범위 밖에서 진다. 이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할 수 없이 지지하는 민주당 지지자 표까지 저한테 오고 있다"며 "윤 후보는 야권 대표가 못 될까봐 두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양자 TV토론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도 예고했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모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지지율이 윤 후보에게 흡수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는 것을 놓고선 "반대로 해석하면 된다. '안철수가 무섭다', '내가 초조하다' 그렇게 이 대표 말은 해석하면 된다"며 "(정치인들은) 아무런 신경 쓸 게 없으면 아예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