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서 강원 공약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골자로 한 강원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아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의 생존 문제다. 2008년 이후 닫혀버린 금강산 관광의 문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원산-금강산-고성-강릉에 이르는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세계인이 깊은 관심을 가진 DMZ 평화생태관광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결단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후보는 "원래 개별관광은 대북 제재와 관련이 없고 남북 간에도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결단하기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남북 간의 금강산 재개 합의 이행이 늦어지며 북한 측이 상당히 불만을 갖고 있는 상황이 장애요인이 될 것 같긴 하다"며 "이건 제도나 제재의 문제가 아니라 남북 간의 신뢰와 실천 의지에 관한 문제라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또 강원지역 핵심 공약 중 하나로 한반도 평화경제를 위한 철도 및 고속도로망 확충을 강조했다. 이밖에 ▷강원도 평화특별자치도 지정 ▷바이오·헬스 융복합 벨트 조성 ▷수소·풍력·바이오 등 그린뉴딜 추진 ▷해양·산악·내륙 관광 육성 ▷폐광 및 접경지역 경제자립 기반 마련 등도 약속했다.

'통일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후보는 "통일을 단기적 직접 목표로 하기보다는 실현 가능한 사실상의 통일 상태, 통일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헌법이 정한 통일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통일부 폐지론과 관련해선 "(통일부 명칭을) 남북협력부, 평화협력부 이런 방식으로 이름을 정해서 단기 목표에 충실한 것이 장기적인 통일을 이루는 현실적, 실효적인 길이겠다는 논의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강원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 전역을 순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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