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수원여대 3대1 면접…공채 맞다`…`아니다, 교수 추천 후 바로 위촉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허위 경력 제출' 의혹이 나온 수원여대 교원 채용 당시 '공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실제로는 공개채용 절차를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원으로 임용될 당시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F는 "김 씨가 2007년 1학기 수원여대 광고영상과 겸임교원으로 임용될 당시 지원자는 6명, 면접대상자는 3명이었다. 공개 경쟁 결과로 김 씨가 최종 선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15일 김 씨의 수원여대 겸임교원 임용 의혹에 대해 "교수 채용에서 시간 강사라는 것은 전공, 이런 걸 봐서 공개채용 하는 게 아니다", "채용 비리라고 하는데 그냥 공채가 아니다",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수원여대 임용 당시 '허위 경력' 의혹을 받는 이력서를 제출했다는 사실 탓에 일각에선 "자격 미달의 김 씨가 채용된 탓에 다른 지원자가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TF는 "지난 5일 수원여대 공식 답변을 근거로 공개채용이었음을 확인했음에도, 국민의힘 측은 '김 씨가 교수 추천을 받아 이력서를 내고 위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노골적인 허위 해명을 해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는 가족의 채용 비리 의혹을 감추기 위해 수많은 시간강사의 노력과 자존심을 짓밟은 것도 모자라 허위, 거짓 해명을 끊임없이 살포해 국민을 속여왔다"며 "그간의 뻔뻔한 해명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김 씨가 면접을 본 사실이 없다며 '공채가 아니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언론 공지를 통해 "수원여대와 관련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종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교수 추천을 받고 이력서를 냈고 교수 면담을 거쳐 수업을 배정받았다"며 "여러 지원자들과 함께 경쟁하는 면접을 본 사실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여대에서 어떠한 절차를 진행했는지 김건희 대표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당시 김건희 대표는 교수 추천을 받고 바로 위촉되어 경쟁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대위는 김 씨가 임용 때 낸 이력서에 몇몇 수상·전시 경력을 생략한 점을 들어, 경쟁해야 하는 공개채용이라면 자신을 드러내고자 좀 더 많은 내용을 썼을 것이라 강조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김 씨는 해당 이력서에 ▷199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 ▷2001년 제6회 평택 소사벌미술대전 우수상 ▷2003년 오사카 프로그램 속에 빠진 의식전 ▷2003년 인천 미디어아트 신체적 풍경전 등 수상·전시 경력을 쓰지 않았다.

선대위는 "당시 공개 경쟁 채용으로 알았다면 기억을 보다 더 세세히 떠올려 실제 수상 경력과 전시 경력을 모두 썼을 것"이라며 "경쟁을 하는데 실제 수상·전시 경력을 9건이나 빠뜨리고 쓸 리는 없다"고 반박했다.

"김건희, 수원여대 3대1 면접…공채 맞다"…"아니다, 교수 추천 후 바로 위촉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