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점차 앞서다 뒤집힌 한국가스공사, 8위로 전반기 마무리

입력 2022-01-12 21:18:18 수정 2022-01-13 07:19:46

주전급 줄부상에 체력적 한계…안양KGC에 73대79로 져 8위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정규리그 가스공사와 안양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가스공사 김낙현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가스공사는 73대79로 역전패 당했다. KBL 제공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정규리그 가스공사와 안양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가스공사 김낙현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가스공사는 73대79로 역전패 당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창단 첫 시즌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만큼 가스공사는 현재 전력으로 승리를 따내기 위해 불 살랐지만 끝내 연패로 시즌 전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정규리그 가스공사와 안양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가스공사는 73대7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가스공사는 13승 19패를 기록 리그 8위에 머물렀다. KGC는 19승 12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출발은 좋았다. 가스공사 스타팅멤버인 전현우는 1쿼터에만 18점을 꽂아 넣으면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특히 3점 슛 5개 중 4개를 성공시키며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였다. 전현우의 활약 속에 가스공사는 25대15로 크게 앞서 나갔다.

2쿼터 역시 분위기를 이어가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이번엔 두경민이 주인공이었다. 1쿼터에서 2점과 4어시스트를 기록한 두경민은 2쿼터엔 7점에 5어시스트를 보탰며 가스공사 공격을 이끌었다. 두경민이 투입해주는 어시스트에 김낙현, 클리프 알렉산더는 물론 신승민까지 살아나면서 전반전을 51대35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결국 체력적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고야 말았다. 앤드류 니콜슨, 차바위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가면서 이들을 대신해 풀타임 출전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컸다.

그런만큼 후반전은 고스란히 KGC에 내주고 말았다. 3쿼터 초반 문성곤과 스펠맨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가스공사 역시 두경민과 신승민의 3점슛으로 KGC로 넘어가려던 분위기를 다잡았지만 쿼터 막판 스펠맨의 3점슛으로 재차 흐름을 잡은 KGC는 변준형이 쿼터 막바지 연속 6점을 터뜨리며 62대59, 턱끝까지 추격했다.

3쿼터 62-59까지 따라잡힌 가스공사는 4쿼터에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침묵하던 변준형이 외곽에서 터지기 시작했고, 스펠맨은 골 밑을 장악했다. 수비까지 무너진 가스공사는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KGC는 변준형이 23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오마리 스펠맨도 19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가스공사는 전현우(18점), 신승민(13점), 김낙현(13점), 두경민(14점) 등 분전했지만 승리를 지키진 못했다.

다만 가스공사는 시즌 후반기 니콜슨의 복귀를 알리며 가능성을 남겨뒀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훈련은 시작했다. 이 경기 이후 휴식기라 20일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