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기 일자리위 부위원장 "대기업 투자, 광주형보다 10배 많아"

입력 2022-01-11 11:00:00 수정 2022-01-11 20:21:07

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 부위원장, 착공 하루 전 기자들과 만나 브리핑
"국가전력기술 5년 동안 4754억, 국내 상생형 일자리 중 최고액"
"고용 8000명·생산 연 1조5000억 연간 산단 생산액 4% 늘어날 듯"

10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용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구미 상생형 일자리의 의미와 특징,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10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용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구미 상생형 일자리의 의미와 특징,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구미형은 광주형 일자리보다 10여 배 많은 대기업 투자가 이뤄지는 사업입니다. 정부는 더 많은 신경과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11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구미형 일자리인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착공식이 개최됐다. 김용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하루 전인 10일,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자 의미와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직접 고용은 187명에 불과하지만 유지 보수 업체 등 간접 고용까지 고려하면 8천 명 이상 고용이 창출된다"며 "한 해 1조5천억원가량 생산이 이뤄져 구미산단 연간 생산액이 4%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미5산단 입주율은 2019년 3월 22%에서 최근 57.7%까지 늘어났다"면서 "여타 이차전지 업체가 모여들고 있어 이들로 인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19년 7월 상생협약 뒤 착공까지 2년6개월이나 늦어진 배경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있었고 이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도 있었다"면서 "기업은 안정적 원자재 조달, 전기차 시장 수요 전망 등을 두고 고민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업 주체가 LG화학에서 자회사 LG BCM으로 바뀌었다. 안정적 원료 조달을 위한 타 기업과의 합작 등을 고려한 조치로 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부는 구미형 일자리를 위해 2019년 고용노동부,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일자리위원회 등 컨설팅을 진행했다"며 "다소 지체됐지만 의미 있는 시작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대표 상생형 일자리 중 하나인 광주형 일자리와 비교한 의미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현대차가 534억원을 투자하지만 LG BCM은 5년간 4천946억원으로 국내 상생형 일자리 중 최대 투자를 한다"면서 "분야도 국가 전략 기술이며 첨단 소재 산업이라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LG BCM과 협력 업체 간 상생협약 의지도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양극재 공장을 유지하기 위해 산소 공급, 유지 보수, 폐수 처리, 전력·설비 등 다양한 협력 업체가 형성된다"며 "연중 무휴로 설비를 유지하려면 연간 250억원가량이 필요하고 이는 고스란히 협력 업체에 돌아간다. 연내 상생협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구미형 상생형 일자리의 가장 큰 의미는 경북이 양극재·음극재·분리막 등 소재 생산(구미, 포항), 설비 생산 및 이차전지 제조(구미), 배터리 재활용(구미, 포항) 등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게 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