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점유율 10%…한두달 새 우세종화할 수도, 설연휴 분수령"

입력 2022-01-10 09:00:28 수정 2022-01-10 09:57:14

중대본 "오미크론 대응 체계, 일상회복지원위 거쳐 이번주 발표"
"방역패스 확대로 확진자 감소…불편 최소화 위해 제도 조정"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설 연휴가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이번 주 오미크론 관련 대응 체계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점유율이 10% 내외 수준이나, 높은 전파력으로 1∼2개월 이내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2.5%에 달했다.

권 1차장은 "많은 사람이 오가는 설 연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순식간에 닥쳐올 오미크론의 파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화하기 전에는 검역·진단검사·역학조사 등 유입·확산 차단에 집중하고, 우세종화 후에는 방역과 의료체계를 즉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정부는 기존의 방역관리체계와 의료대응체계를 오미크론에 맞춰 대비하고자 한다"면서 "구체적인 대책은 이번 수요일(12일)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의 전문가 논의를 거쳐서 이르면 이번 주에 국민 여러분께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7일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3월 중 확진자 2만명·위중증 환자 2천명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평균 확진자 수는 3천682명으로 직전주 4천745명에서 22%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 수도 지난주 평균 932명으로 직전주 1천95명에서 15% 줄었다.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이날 기준 50.5%로 안정적 수치에 도달했다.

권 1차장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방역패스와 거리두기, 3차접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덴마크의 경우 지난해 9월 방역패스를 해제한 지 2달 만에 확진자가 급증하자 11월 다시 방역패스를 시행했다고 설명하면서 "정부는 여러 해외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겠다. 방역패스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이 없는지 세세히 살펴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