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위기 탈출 방안' 조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보수 텃밭서 안정적 기반 확보"
"반등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치선언 반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기본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 지지층의 견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중도 확장성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6일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 후보에게 2주째 오차 범위 밖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이 후보는 36%, 윤 후보는 28% 지지율을 각각 나타냈다.
특히 이날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단일화 지지율을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윤 후보를 10%p가량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했는데, '야권 후보 단일화 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43.5%가 안 후보를 택했다.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2.7%였다. 단일화 시 경쟁력이 높은 후보로도 43.3%가 안 후보를 꼽았고, 윤 후보는 35.8%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윤 후보가 지난해 6월 정의와 공정, 법치의 상징으로 '반(反)문재인 연대'의 구심점이 되어 달려온 정치 역정에 가장 큰 시련을 맞았다고 입을 모은다.
관건은 위기 탈출 방안이다. 선거 레이스에서 지지율 등락은 으레 있기 마련이며, 저점에서 어떻게 치고 올라가느냐가 중요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정치·선거 컨설팅업체 엘엔피파트너스 이주엽 대표는 "윤 후보 입장에서는 '초한지'에 나오는 '팽성대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항우가 제나라 공략으로 허우적대느라 본거지인 팽성을 비웠고, 그 틈에 유방이 팽성을 공략해 함락시켰다. 항우는 '팽성을 빼앗지 못하면, 우린 돌아갈 곳도 없고 먹을 식량도 없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자신의 거점인 팽성 수복에 나섰고, 유방은 힘겹게 도망쳤으며 이후 항우와 싸움에서 내리 패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의 기본은 안정적 핵심 지지층 확보"라면서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해산' 등 쇄신을 한 이유가 결국은 '대선 승리' 아니냐. 안 후보와 단일화 요구 등 각종 파고를 넘어 이 후보와 일전을 하려면 결국 안정적 지지세가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으로 돌아가 보수정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얻었던 것과 같은 공고한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도 "선거대책기구 쇄신과 같은 시스템 변화도 필요하지만, 윤 후보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숙제는 보수 지지층의 신뢰 회복이다"면서 "숙제거리가 마침 대구경북에 몰려 있다.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 유승민 전 의원과 손을 맞잡고 서문시장을 활보하는 모습,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계 재설정 등으로 보수 지지층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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