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실적 300억달러 근접, 올해도 비슷하거나 호전 전망
구미상의 "글로벌 상품 교역 회복"
수출도시 경북 구미의 지난해 수출 실적이 7년 만에 300억달러에 근접한 가운데 올해 수출도 호전적이란 밝은 전망이 나왔다.
수출 전망이 밝은 이유는 위드코로나 시대 진입과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세, 글로벌 상품 교역량 완만한 회복 등으로 조사됐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수출업체 54곳을 대상으로 '2022년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 전망 및 경영계획 수립 환율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수출 전망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이 53.1%로 가장 많았고, 다소 호전(24.5%), 다소 악화(22.4%) 순으로 나왔다.
지난해 구미지역의 수출 실적은 29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47억달러에 비해 20% 늘어난 것으로, 300억달러 이하로 떨어진 2015년(273달러) 이후 최고 실적이다.
올해 수출 전망이 호전적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위드코로나 시대 진입(33.3%), 세계경제 완만한 성장세(33.3%), 글로벌 상품 교역량 완만한 회복(25.0%)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수출 전망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물류난 지속으로 운임 부담 가중(26.1%), 유가·원자재가 상승(26.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업종별로는 주력 업종인 전기·전자 업종 76,4%가 스마트폰‧광학기기‧반도체 등의 호황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또는 소폭 호전을 전망했고, 기계·장비 업종은 87.5%가 이차전지·반도체 등 고객사 설비투자 기대에 힘입어 불변 또는 소폭 증가를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구미산단 수출업체는 올해 경영계획 수립 환율을 달러 당 평균 1천159원으로, 손익분기점 환율은 1천143원으로 각각 수립했다. 6일 오전 현재 환율은 1천199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에 대한 의견은 64.0%가 다소 적정 수준이거나 별다른 영향 없음으로 밝혀 올해 수출 가격경쟁력도 높아 보인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장은 "해상 물류대란, 요소수 사태, 원자재가 급등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 지난해 구미 수출 실적이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 역시 폴더블폰 중심의 프리미엄폰 경기 호전과 카메라모듈 및 반도체 투자확대, 이차전지 등 신성장산업 육성에 힘입어 호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