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권대통합 박차…탈당자 신년 대사면 단행

입력 2022-01-03 16:58:2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천명한 여권대통합 구상의 일환으로 민주당이 과거 탈당자들의 '대사면'을 단행한다.

민주당은 3일부터 17일까지 보름 동안 복당 신청을 받아 ▷성(性) 비위 ▷경선 불복 ▷부정부패 등 중대한 사유로 징계 받은 자를 제외하고 모든 탈당자를 복당시킬 예정이다.

복당 대상자는 호남계 인사들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분당 사태가 일어났고, 당시 호남에서 국민의당으로 이동한 당원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인물인 정동영 전 의원도 이번에 복당을 신청해 민주당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권노갑, 정대철 전 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 인사의 복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경선 후유증으로 잠정폐쇄한 권리당원 게시판을 다시 열었다.

게시판은 과거와 달리 닉네임 뒤에 실명이 붙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름 가운데는 가려진다.

민주당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1년 권리당원 게시판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연말에 결국 당원 게시판 잠정중단이라는 좋지 않은 결과를 드려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게시판을 다시 연 만큼 권리당원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게시판이 다시 열리자마자 이재명 후보를 향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의 비판과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글이 줄을 잇는 등 지지자들 간 갈등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