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가만히 있으면 이길 것 같다”
지지율의 추세적 하락에 고전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총체적 위기감 속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전면에 나설 태세고, 이준석 대표는 여전히 거리감을 둔 채 방관적 태도를 보여 내우외환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2일 윤 후보의 메시지 전략에 대해 "내가 그립을 잡고 직접적으로 모든 걸 관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윤 후보와 디지털플랫폼 정부 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그립을 잡을 거냐 의심하는 분들이 많은데, (윤 후보의) 메시지니 연설문이니 전부 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간 우리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것도 사실 후보가 지방을 찾아다니고 연설하고 메시지를 내도 그렇게 크게 반응을 못 일으켜서"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 비서실이 후보 성향에 맞춰서 메시지를 만들다 보니 그런데, 선거 때는 후보 성향에 맞추면 안 된다"며 "국민 정서에 맞춰서 메시지를 내야하고, 그런 게 지금껏 부족했던 것이고, 앞으로 그 점을 시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나가면 1월에는 다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상적인 경쟁 관계로 돌아온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의 확실한 대선 승리 전략과 관련, "가만히 있으면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YTN플러스 '안녕, 대선?'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확실하게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래퍼 퀸와사비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너무 의욕적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자신이 강점을 가진 대국민 메시지를 계속 내고, 토론 준비를 열심히 하면 제 생각엔 윤 후보의 장점이 많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2030이 찍을 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윤핵관에 포위된 윤석열', '윤핵관을 손절한 윤석열', '허경영' 등의 답안 중에 '윤핵관을 손절한 윤석열'을 택했다.
그는 "우리 후보가 주변 인물 구성에 변화를 준다고 하면 당연히 '윤핵관을 손절한 윤석열'이 제일 낫지 않을까"라며 "'윤핵관에 포위된 윤석열'이 되면 '허경영'을 찍을 수도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일 MBN 인터뷰에선 윤 후보가 최근 이재명 후보를 향해 "확정적 중범죄자" "미친 사람들" "같잖다" 등의 말을 해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 이런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도록 한 선대위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누가 지금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 자리에서도 윤 후보와 냉랭한 기류를 이어갔다. 이 대표와 윤 후보의 만남은 지난달 21일 이 대표의 선대위 이탈 이후 처음이었다. 이 대표는 복귀 의사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없다"고 했고, '윤 후보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딱히 지금으로선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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