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35세 베테랑들 활약…도로公 10연승 행진

입력 2021-12-30 15:57:25 수정 2021-12-30 18:36:01

정대영, 배유나, 임명옥 등 약진…V리그 2위로 3라운드 일정 마감
31일 5연패의 기업은행 상대로 최다 연승 행진 도전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꺾고 구단 최다 10연승을 달성했다. 한국도로공사 공식SNS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꺾고 구단 최다 10연승을 달성했다. 한국도로공사 공식SNS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구단 최다인 10연승 행진을 거두며 기분 좋게 2021-2022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도로공사의 상승세에는 베테랑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도로공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대1(25-23 21-25 25-18 27-25)로 꺾었다. 시즌 초 8경기에서 4승4패를 거둔 도로공사는 지난 11월 21일 인삼공사전부터 이날까지 모두 10경기에서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10연승은 도로공사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앞서 도로공사는 2011-2012, 2014-2015시즌 한 차례씩 9연승을 거뒀지만 10연승 달성까지는 딱 한 걸음이 모자랐다.

그러다 올 시즌 세 번째 도전에서, 마침내 10연승을 채웠다. 도로공사는 6라운드까지 열리는 V리그 정규리그에서 3라운드 일정을 마친 28일, 승점 39(14승4패)를 쌓아, 선두를 달리는 현대건설(승점 51점·17승 1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 GS칼텍스(승점 34·11승 7패)와의 격차는 5점으로 벌렸다.

팀의 10연승 대기록 작성에는 평균 나이 35세의 베테랑 정대영(40), 배유나(32), 임명옥(35) 등이 앞장섰다.

10연승을 눈앞에 둔 인삼공사전에서 정대영(6개)과 배유나(4개)는 블로킹 10개를 합작했고 특히 정대영은 불혹의 나이를 잊게 할 만큼 대활약을 펼쳤다. 이날 블로킹 득점 6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36.36%를 기록했다. 정대영은 올 시즌 블로킹 부문 3위(세트당 0.754개)에 올라있다. 1위 양효진(현대건설)에 세트당 0.046개 차로 바짝 추격하면서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에 이어 2007-2008시즌 블로킹상 수상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블로킹 퀸'을 노리고 있다.

배유나도 올 시즌 블로킹 6위(세트당 0.701), 서브 8위(세트당 0.239), 이동 공격 9위(30.56%), 시간차 공격 9위(51.52%)를 달리며 조금씩 컨디션을 올려가고 있다.

앞서 배유나는 2008-2009시즌 GS칼텍스에서 우승을 경험한 뒤 2017-2018시즌 도로공사의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그 경험을 되살려 올 시즌 다시 한번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임명옥은 디그 24개를 성공, 경기 최다인 세트당 수비 9.25개를 기록했다. 리시브 실패(정확 14개)는 단 1차례만 범했을 뿐이다. 올 시즌 리시브 효율 1위(54.18%), 세트당 수비 1위(8.552개), 디그 2위(5.358개)로 압도적인 수비력으로 팀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임명옥은 올 시즌에도 최우수 리베로 수상의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3년 연속 여자 프로배구 최우수 리베로에 선정된다면 2011-2012시즌, 2014-2015시즌 수비왕 포함 개인 통산 5번째 개인상을 차지한다.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V리그 4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도로공사는 5연패의 기업은행을 제물로 구단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