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 VS "이준석 사퇴" 尹 첫 대구 방문에 펼쳐진 '사퇴 대결'

입력 2021-12-30 10:19:25 수정 2021-12-30 10:45:00

윤사모 "자기정치, 내부 총질 이준석 사퇴해야"
우리공화당 "朴 45년 구형한 尹 후보자격 없다"

3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이준석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3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이준석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윤사모' 관계자들과 윤석열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충돌을 빚고 있다.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선 승리 이후 처음 대구를 방문한 3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은 난데없는 '사퇴 대결'이 벌어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윤사모'에서 후보와 갈등을 빚는 이준석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리공화당에선 이른바 '적폐수사' 이력을 문제 삼아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사모는 이날 오전 10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이준석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윤사모는 최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이준석 대표의 이른바 '성상납 의혹'을 문제삼으며 "정권교체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정치만 하면서 내부 총질을 해대고, 성상납 의혹이 제기된 이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강성 친박 성향의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우리공화당은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 구형을 때린 것도 부족해서 사저까지 매각하라고 도장을 찍고 나온 역적"이라며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대구경찰청 기동대가 출동해 인간띠를 둘러 양 측을 분리했지만, 한때 고성이 오가는 등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도 참여한다. 오전 10시에는 지역 친박단체들이 윤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