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내방가사·선유줄불놀이, "미래무형문화유산 전승보존 체계화 나선다"

입력 2021-12-29 14:09:12 수정 2021-12-29 18:16:50

안동시, 문화재청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
비지정 문화재 무형문화유산 육성 사업

안동 내방가사와 하회 선유줄불놀이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각종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사업에 선정돼 보존과 전승의 체계화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내방가사 경창대회 모습. 매일신문 D/B
안동 내방가사와 하회 선유줄불놀이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각종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사업에 선정돼 보존과 전승의 체계화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내방가사 경창대회 모습. 매일신문 D/B

안동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비지정 무형문화유산들이 보존과 전승의 체계화를 통해 지정문화재 등재 추진 등 무형문화유산으로 육성된다.

안동시는 '안동 내방가사'가 문화재청 주관 '2022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공모 사업에 선정돼 1억5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고 29일 밝혔다.

또, 하회마을에서 전해오는 '하회 선유줄불놀이'도 문화재청 실시한 '미래 무형유산 발굴을 위한 국민공모'에 선정, 지역 대표 무형유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3년부터 보존·전승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문화재청이 소멸위험이 큰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안동 내방가사는 무형유산의 가치와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검증을 거친 결과, 독특한 여성문학으로 전승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방가사는 조선 후기 이후부터 지금까지 경북 안동을 비롯한 북부권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일상적인 경험과 감정을 토로한 창구이면서, 여성의 삶을 노래한 한글 창작 가사로 필사·암송과 낭송의 방식으로 전해지고 있는 여성들의 집단문학이다.

안동 내방가사와 하회 선유줄불놀이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각종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사업에 선정돼 보존과 전승의 체계화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내방가사 경창대회 모습. 매일신문 D/B
안동 내방가사와 하회 선유줄불놀이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각종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사업에 선정돼 보존과 전승의 체계화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내방가사 경창대회 모습. 매일신문 D/B

앞으로 종목 가치발굴을 위한 ▷역사, 주변 문화, 전승 현황, 전승 주체 등 조사·연구 ▷기·예능 현황과 전승과정을 영상·책자로 기록하는 기록화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한 학술대회 등 진행된다.

결과에 따라 앞으로 2년간 전승 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한 지원이 계속된다.

이상일 안동시 문화유산과장은 "세계 어디에서도 여성들이 그들만의 글자체를 만들어내고, 미적으로 다듬었으며, 글자에 대한 스스로의 애착을 기록으로 남겨놓은 경우는 없었다"며 "무형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콘텐츠로 육성하고 지역의 문화적 자존감과 향유권을 높이는 등 무형문화유산 보호·육성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라 했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은 2017년부터 소장하고 있는 자료 가운데 내방가사, 일기류, 조선의 고지도, 식치서 등 4종류를 대상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 작업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