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1.6% "위드 코로나 전환 성급했다"…정부 방역정책 신뢰도 '뚝↓'

입력 2021-12-29 09:33:34 수정 2021-12-29 09:50:37

정부 신뢰한다는 응답 지난달 53.1%서 한달 새 50.8%로

10일 오후 직장이 밀집한 서울 종로의 한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일 오후 직장이 밀집한 서울 종로의 한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74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2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들이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을 두고 다소 성급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7천명 이상으로 늘어난 이유를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1.6%가 '정부의 빠른 위드 코로나 전환'이라고 답변했다.

이 외에 '국민의 많은 외부 활동'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9.8%를 차지했다. '백신이 코로나 변이를 막을 수 없어서'라는 응답과 '백신의 효과 부족'을 선택한 비율은 각각 11.3%와 10.7%로 뒤를 이었다. '청소년의 백신 접종이 늦어져서'라는 답변은 6.8에 그쳤다. '기타'는 8%였고 '잘 모르겠다'는 1.8%이었다.

코로나 급증에 따라 정부의 방역정책 신뢰도도 다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응답자를 대상으로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신뢰한다는 응답은 50.8%였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0%였다. 둘은 오차범위 안이다.

이는 지난달 조사와는 조금 다르다. 이전 조사에서는 53.1%가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4%로 오차 범위 밖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 응답률은 1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