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후보 "혁신·단결로 이길 것"…李 전 대표 "민주당은 쇄신해야"
조정식·설훈 등 양측 핵심 합류…내달 5일부터 '비전 투어' 진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가 27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경선 기간 치열했던 '명낙 대전'을 뒤로 하고, '명낙 연대'의 닻을 올린 이 후보는 당 내홍에 허우적대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상대로 골든크로스를 노린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전위 출범식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역사적 소임을 위해 함께해 주시는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3일 오찬 회동을 하고, 자신들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비전위를 선대위 내부에 설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 후보는 "내년 3월 9일 대선은 과거로 퇴행할 것인가, 미래 희망을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분기점으로, 역사가 퇴행하지 않도록 하는 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기대하고 당원이 기대하는 바대로 민주당이 혁신·단결하고 희망을 만들어내 승리를 만드는 역사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더 낮게, 더 깊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더 넓게 세계를 보며 더 길게 국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더 확실하게 혁신하면서, 더 따뜻하게 국민을 포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민주당은 쇄신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다움'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시대에 맞게 살려가는 쇄신이어야 한다. 당원이 자랑스러워하는 민주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식에는 설훈·홍영표·박광온 의원 등 친이낙연계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 '원팀 선대위'의 완성을 알렸다. 이 후보 측에서도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참석했다.
비전위는 ▷민주 ▷혁신 ▷포용 ▷평화 ▷미래 등 5대 의제를 선정, 이 후보의 정책과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달 5일 광주를 시작으로 '비전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전 대표와 친이낙연계 핵심 인사가 모두 합류한 비전위 출범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명낙 연대'를 발판 삼아 최근 자중지란에 빠진 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완벽한 골든크로스를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전위 공동수석부위원장인 조정식 의원은 "최근 판세를 보면 '골든크로스' 여론조사 결과도 일부 나온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반성하고 혁신해 민심 속으로 들어간 결과"라며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함께 가장 준비된 후보, 가장 준비된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이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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