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야 양당 대선 후보간 정책 토론 제안에 대해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된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25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진행자가 '이재명 후보와 경제 정책에 대해서 이런 형태의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하실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언급을 하자 "토론을 하면 또 서로 공격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제 해보니까 자기의 생각을 얘기하고 우리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며 "그런 기회가 많아야 되지, 이게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이게 싸움밖에 안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볼 때는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그래도 이 나라의 공적인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어떤 사고방식이나 이런 것을 검증해 나가는데, 저는 이 토론이라는 게 이렇게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선 16번 했지만, 그 토론 뭐 누가 많이 보셨나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내년 2월 선거운동 기간부터 시작될 방송 토론 횟수를 늘리자고 압박하고 있다. 현행법상 3차례 이상 실시하게 돼 있는 대선 후보 토론회를 7차례로 늘리는 법안까지 발의한 상태다.
그러나 이런 제안에 대해 야당 측은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2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일주일에 한 번씩 토론하자는 얘기인데 그거는 이재명 후보의 생각이고 거기에 다는 응할 수는 없다"면서도 "정말 중요한 이슈가 발생해서 꼭 토론이 필요할 것 같으면 우리 윤석열 후보도 그걸 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이후 모든 대선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대선 후보 방송 토론회는 세 차례씩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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