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수 분류화율 100% 목표
43.9% 불과한 우·오수 분류화율, 2030년 80%(1.8조원)→2040년 100%(0.9조원)
2040년까지 2조7천억원 투입…내년 신천∼동신교 구간 공사
정화조 유지비 연 242억원 절약
하수도 역류로 인한 오염 방지를 위해 하수 처리관을 별도로 만들어 빗물과 오수를 분류하는 사업을 대구시가 추진한다.
대구시는 27일 "2040년까지 총 2조7천억원을 투입해 하수도 우·오수 분류화율을 현행 43.9%에서 100%로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의 우‧오수 분류화율은 다른 도시에 비해(광역시 평균 64%) 낮은 편이다. 이로 인해 강우 시에는 오수가 하천으로 넘쳐 시민들에게 불편한 하수 악취를 유발하고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됐다.
이를 전면 개선하기 위해 우선 내년부터 신천을 비롯한 주요 하천을 중심으로 2035년까지 총 4천926억원을 투입해 오수전용 간선관로(84km)를 순차적으로 설치한다.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신천·범어천 구간(33.3km)에 대한 오수전용 간선관로 설치공사를 시작으로 금호강 구간(27.7km), 동화천 구간(8km), 팔거천 구간(9.5km), 용호천 구간(5.5km) 등 총 84km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수전용 간선관로와 연계한 주변 지역의 지선 관로도 우‧오수 분류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구·군 단위의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추진되던 선(線) 단위방식의 하수도 정비를 대구시 전역을 일정 구역으로 나눈 면(面) 단위방식으로 전면 개편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과 우·오수 분류화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수도 우‧오수 분류화 사업은 많은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재정사업과 민간투자사업(BTL)으로 나눈다. 도심지역인 신천유역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재정사업으로 1조3천억원을, 그리고 최근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서대구역세권 주변지역은 민간투자사업(BTL)으로 5천억원을 투자함으로써 우‧오수 분류화율을 80%까지 달성한다. 나머지 잔여 구간인 금호강 및 서부하수처리 구역은 2040년까지 9천억원을 투입해 하수도 우‧오수 분류화 100%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내년에 신천하수처리장~동신교 구간 공사와 신천하류 지역의 면(面) 단위 정비 설계를 시작한다. 이어 금호강변의 금호워터폴리스와 율하첨단산업단지 주변 공사 착공에 들어가는 한편 달성1차산단 내 용호천 구간의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수의 원천차단으로 악취 문제와 하천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시민들이 정화조 없이 오수를 배출할 수 있게 돼 정화조 청소 등 유지비도 연간 242억원 정도 절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주택 내부의 오수관 정비가 우·오수 분류화 사업에 포함돼 사업 구간 내 모든 시민이 별도의 공사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이번 사업의 강점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하수도 우·오수분류화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시 재정에 부담스러운 사업이지만 시민들에게 하수 악취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신천을 비롯한 하천에 수달과 철새가 공존하는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대구시는 상류인 구미지역으로부터 취수원 공동 사용으로 맑은 물을 제공받는 만큼 하류인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에게도 맑고 쾌적한 하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하수도 및 하수처리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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