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윤석열 "민주당 들어갈 수 없어 부득이 국민의힘 선택"…솔직발언? 좌클릭?

입력 2021-12-23 14:51:21 수정 2021-12-23 15:10:47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째 호남을 방문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문재인 정부의 잘못은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코로나 방역 실패, 부동산 정책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편 가르기 정치를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린 전남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잘사는 사람, 못 사는 사람 갈라치고, 영·호남 갈라치고, 호남에서도 전북·전남 갈라치고, 국민들을 쭉쭉 찢어 자기 편리할 대로 활용한 게 가장 큰 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대로 잘 못했기 때문에 우리 호남 분들이 그동안 국민의힘에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지지를 하지 않으셨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정권교체를 해야 겠고, 민주당은 들어갈 수 없어서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수권 정당 되기 위해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하고 있다"며 "호남과 여성 청년 등 많은 분이 저희와 함께 가면 진정한 수권 정당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할 능력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저로서는 (득표율이) 10%든, 15%든 좋다. 정말 국민의힘이 이 호남인들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해줄 수 있는 당이라면 전국 선거에서 대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현 정부를 겨냥해 "2017년 5월 이후 지금까지 한 번 잘 돌이켜보시길 바란다. 도대체 문재인 정부가 뭐 잘한 게 있는지. 잘한 것을 찾을 수 없다는 게 국민의 중론"이라며 "바로 이 시대착오적인 이념으로 엮이고 똘똘 뭉쳐진 소수의 이너서클이 돌아가면서 국정을 담당해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 정부 주축으로, 8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하신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게 자유민주주의 운동에 따라 하는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온 그런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걷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 시대에는 민주화라고 하는 공통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이해가 됐지만, 문민화가 되고 정치에서는 민주화가 이뤄지고, 사회 전체가 고도의 선진사회로 발전해나가는데 엄청나게 발목을 잡아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만큼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소수의 이권, '기득권 카르텔'이 엮여서 국정을 이끌어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대장동, 백현동 사건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데도 사건 관련자들,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뺀 사람들이 순차적으로 죽어나가고 있다. 민주당은 주 당사자를 대선후보로 만들었다"며 "이렇게 되면 나라가 아니다. 망하는 지름길이다"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