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vs 첼시 카라바오컵 4강 '콘테 매치' 성사

입력 2021-12-23 08:27:55

토트넘, 8강서 웨스트햄 2-1로 꺾어…손흥민 후반 16분 교체 투입, 연속골 사냥은 실패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 토트넘의 루카스 모라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 토트넘의 루카스 모라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가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 안착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8강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날 아스널이 4강에 먼저 오른 가운데 리버풀과 첼시도 각각 레스터 시티와 브렌트포드를 꺾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이날 손흥민은 연말 빡빡한 일정 속 휴식을 부여 받고 벤치를 지켰다. 대신 해리 케인, 스테번 베르흐베인, 루카스 모라가 토트넘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전반 29분 토트넘 베르흐베인의 선제골이 터졌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컷백을 베르흐베인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웨스트햄은 전반 32분 상대 빌드업 패스를 차단한 후 제로드 보웬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2분만에 역전골을 만들었다. 베르흐베인의 저돌적인 움직임이 빛났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일대일을 시도하던 베르흐베인이 수비 2명을 뚫고 찔러준 패스를 쇄도하던 모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후반 16분 교체 카드 2장을 쓰면서 베르흐베인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또 모라를 불러들이고 해리 윙크스를 그라운드에 넣었다.

웨스트햄 데클란 라이스(왼쪽)와 인사 나누는 손흥민과 케인. 연합뉴스
웨스트햄 데클란 라이스(왼쪽)와 인사 나누는 손흥민과 케인. 연합뉴스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29분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케인의 패스를 받았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을뻔 했으나 첫 터치가 길어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공식전 4경기 연속골 사냥에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웨스트햄의 경기 막판까지 계속된 파상공세를 잘 견딘 토트넘이 결국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시즌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시티에 져 우승컵을 놓친 토트넘은 14년만의 무관의 한을 풀 기회를 다시 한번 갖게 됐다.

한편 카라바오컵 8강전이 끝난 뒤 진행된 4강 대진 추첨에서 토트넘은 첼시, 리버풀은 아스널과 맞붙게 됐다. 첼시와 토트넘이 만나면서 '콘테 매치'가 성사됐다. 현재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3년전까지 첼시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4강전은 2022년 1월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