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공정한 건히?" 대구에 다시 등장한 '김건희 현수막'

입력 2021-12-21 16:55:27 수정 2021-12-21 17:24:02

이번엔 "허위경력 진상규명"…지난번 현수막과 같은 사람·단체 내건듯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검증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보이는 현수막이 대구시내 곳곳에 내걸려 있다.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검증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보이는 현수막이 대구시내 곳곳에 내걸려 있다.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또다시 대구 도심 곳곳에 등장했다.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와 MBC네거리, 대구지법 앞 삼거리 등 도심 주요 대로변에 "가짜 이력서, 허위 경력의 진실을 요구합니다"라고 쓴 현수막이 내걸렸다. 해당 문구 아래에는 "이게 공정한 건히? 얼마나 돋보이고 싶은 건히"라는 문구가 포함됐고, 위쪽에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검증이 필요합니다"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현수막을 내건 단체나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정황상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논란을 겨냥한 내용으로 보여 더불어민주당 혹은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만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대구에는 앞서 지난 12일에도 유사한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관심을 모았었다. 당시에도 대구 주요 교차로 골목에 '대통령 배우자의 검증이 필요합니다'라고 쓴 현수막이 걸렸었다. 이번에도 내용과 형식을 볼 때 같은 사람 혹은 단체에서 내건 현수막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김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씨의 의혹에 관해 "돋보이려는 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라며 "사문서 위조는 물론, 가짜 이력으로 대학의 채용 업무를 방해했으니 업무방해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혹을 조기 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 (서울대) MBA 과정이 있는데 또 다른 EMBA 과정을 만들어 기업 대표들을 목표로 2년짜리 석사를 발급한 것"이라며 "학위를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석사라고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