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당대표 옹졸한 자기정치, 공보단장 후보 팔이…오합지졸 따로 없다"

입력 2021-12-21 10:03:20 수정 2021-12-21 10:14:12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이준석 대표-조수진 공보단장발 당 내홍 사태에 대해 "당 선대위가 후보를 위한 선대위인지, 자기 정치를 위한 선대위 인지 기가 찬다"며 작심 발언했다.

장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대표와 조 공보단장을 싸잡아 비판하며 "내 공을 세우려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해서 남에게 공을 돌리는 마음으로 일해도 힘든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이 대표를 두고 "티끌만한 억울함도 감내하지 못하겠다는 당 대표의 옹졸한 자기 정치가 선대위를 얼마나 이기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며 "후보를 위해, 선대위 조직의 안정을 위해 조그만 억울함이나 답답함은 인내하며 구성원들을 다독거리면서 가면 안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조 공보단장을 향해서는 "공보단장이라는 분은 어디서 함부로 후보 뜻을 팔고 다니느냐"며 "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려면 분명한 명분이 있어야지 당장 사과할 일을 왜 하고, 적어도 앞에서 한 판 붙었으면 뒤에서 영상 돌리는 짓거리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맹비난했다.

아울러 임태희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에 대해서도 "선대위에 들어오자 마자 '사모님이
커텐 뒤에 숨어서 내조한다'고 말한다"며 "어처구니가 없다. 어떤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 거냐"며 따져 물었다.

장 의원은 "조직본부는 불협화음이 밖으로 까지 새어 나오고 있는데 문제를 조율, 해결해야 할 비서실은 보이질 않는다"며 "하이에나 운운하더니 오합지졸이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 해야 한다. 국민들이 주신 마지막 기회다. 중앙선대위가 몸을 던지고 자기를 버려야 한다"며 "훌륭한 분들이 포진한 선대위에 기대를 하고 있다. 마음을 모으고 희생적인 자세로 일한다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는 역사적 선대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최근 선대위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직설적 비판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되어 한마디 합니다 .
당 선대위가 후보를 위한 선대위 인지,
자기 정치를 위한 선대위 인지 기가 찰 따름입니다.
당 대표와 공보단장이
이틀째 난투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티끌만한 억울함도 감내하지 못하겠다는
당 대표의 옹졸한 자기 정치가 선대위를
얼마나 이기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후보를 위해, 선대위 조직의 안정을 위해
조그만 억울함이나 답답함은 인내하며
구성원들을 다독거리면서 가면 안 됩니까?
공보단장이라는 분은 어디서
함부로 후보 뜻을 팔고 다닙니까?
당 대표나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의 뜻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문제의 시작입니다.
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려면
분명한 명분이 있어야지
당장 사과할 일을 왜 합니까?
적어도 앞에서 한 판 붙었으면
뒤에서 영상 돌리는 짓거리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총괄 상황본부장이라는 분은
선대위에 들어오자 마자 '사모님이
커텐 뒤에 숨어서 내조한다'고 말합니다.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어떤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 겁니까?
조직본부는 불협화음이
밖으로 까지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선대위의 어려운 고비고비 마다
문제를 조율하고 해결해야 할
비서실은 보이질 않습니다.
비서실이 부속실로 전락했습니다.
하이에나 운운하더니 오합지졸이 따로 없습니다.
후보는 어제도 외로이 최전방 장병들과
장한 소방대원들을 찾아 격려하고
공공 산후 조리원을 방문 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잘 해야 합니다.
국민들이 주신 마지막 기회입니다.
중앙선대위가 몸을 던지고 자기를 버려야 합니다.
내 공을 세우려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해서
남에게 공을 돌리는 마음으로 일해도 힘든 선거입니다.
훌륭하신 분들로 포진된 선대위에
아직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모으고 희생적인 자세로
일한다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는
역사적 선대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 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