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조수진 설전에 "그게 바로 민주주의…생각 다를 수 있어"

입력 2021-12-20 19:29:4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강원 철원군 갈말읍 공공산후조리원을 둘러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강원 철원군 갈말읍 공공산후조리원을 둘러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이 중앙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언성을 높이며 정면 충돌한 것에 대해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윤 후보는 20일 강원도 철원 군부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전 이 대표와 조 단장이 마찰을 빚은 것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정치를 하다 보면 같은 당이나 선거 조직안에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떻게 군사작전 하듯 일사불란하게 하겠나,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나"라며 당 내홍 조짐이 보인다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영입에 따른 당내 반발에 대해선 "정권교체의 동참 세력으로 영입한 것이기 때문에 (신 수석부위원장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제가 말씀드렸듯이 99가지가 다르더라도 정권교체라는 한 가지 생각만 일치하면 모두 손 잡고 동참을 해서 무능과 무도로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부인 김건희 씨의 공개 등판 관련 질문에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남편의 정치 활동에 동참해 공개 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도 있고, 조용히 가족으로 역할을 한 분도 있고 다양하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여야에 '네거티브 중단'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가장 바람직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한국 정치사에서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앞으로 그렇게 가야겠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