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가족 리스크' 공방 이후 지지율이 나란히 하락한 가운데, 1위 자리를 두고 혼전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 2개가 20일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성인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40.3%를 얻은 이 후보가 윤 후보(37.4%)를 오차범위 내인 2.9%포인트(p) 차로 앞섰다.
윤 후보는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42.0%를 얻어 이 후보(40.6%)에 우위를 보였지만, 부인 김건희 씨 허위 이력 논란이 터지자 4.6%p가 빠졌다. 반면 아들 불법도박 의혹에 휩싸인 이 후보는 0.3%p 내리는데 그치며 순위를 뒤집었다.
대구경북(TK)에서 이 후보는 '마의 30%대'에 근접한 28.9%, 윤 후보는 50%대가 붕괴된 49.6%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2~17일 전국 성인남녀 3천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44.4%를 얻은 윤 후보가 이 후보(38.0%)를 오차범위 밖인 6.4%p 차로 꺾으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주 같은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0.8%p, 이 후보는 1.7%p 각각 감소했다. TK에선 이 후보 19.0 %, 윤 후보 63.7%를 각각 기록했다.
두 여론조사는 양강의 가족 리스크가 불거진 때 실시됐으나 조사시기 및 조사방식의 미세한 차이 등으로 상이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 씨의 허위 이력 의혹은 지난 14일, 이 후보 아들 불법도박 의혹은 지난 16일 최초 보도됐다. KSOI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을 활용했지만, 리얼미터는 무선(90%), 유선(10%) 임의 전화면접·자동응답(ARS) 방식을 혼용했다.
KSOI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리얼미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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