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오미크론, 국내서도 한두달 내 우세종 될 가능성…3차접종 필수"

입력 2021-12-20 15:34:48 수정 2021-12-20 15:46:23

추가접종 뒤 오미크론 감염 1명 추가…총 5명으로 늘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8일 오후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8일 오후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전장 분석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를 분석, 오미크론 등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 초 지자체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변이 분석 능력을 갖춘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외입국자, 집단감염 확진자 등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해 기존 변이 바이러스 외 오미크론 등 신규 변이를 발견하면 질병관리청에 이를 통보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한두달 내에 국내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20일 전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한두 달 정도 이내 시점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이 출현한 게 11월이었고 대부분의 해외 연구기관들이 2~3개월 정도 후 주요 국가들의 우세종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예방적 상황이 더 충실하게 된다면 이보다 약간 더 늦은 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감염 예방 및 확산 차단 등을 위해 3차 접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최근 보고된 오미크론 영국 자료에서 2차 백신의 종류가 mRNA 여부에 따라 감염 예방 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면서도 "3차 접종을 했었을 때는 모두 감염예방 효과가 80%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보고해, 추가접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1일 첫 확진자가 공식 확인된 이후 국내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총 178명 확인됐다. 감염 의심사례 10명까지 포함하면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는 총 188명이다.

이들 중 해외유입 사례가 54명, 지역 전파 사례가 134명이다.

무증상 확진자가 19.8%이고 유증상의 경우 발열, 인후통, 기침 등 경증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들의 가족 감염률은 44.7%로 델타 변이(20%)와 비교해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확진자 중 추가접종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