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고3·응급실 간호사 등 '국민추천' 인재영입

입력 2021-12-16 11:51:15

李 "정예람 학생에 주목…청소년 정치참여 계기로 만들어야"
간호사 등 총 5명…'국민추천 국가인재' 플랫폼 통해 선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영입 인재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성호 부산해동병원 응급실 간호사, 정예람 인천만수고 3학년, 이 후보, 황서윤 박피디와황배우 공동대표, 이선우 그린테그 대표, 박승권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영입 인재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성호 부산해동병원 응급실 간호사, 정예람 인천만수고 3학년, 이 후보, 황서윤 박피디와황배우 공동대표, 이선우 그린테그 대표, 박승권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암 투병을 계기로 뮤지컬 배우에서 사회적 기업가로 변신한 황서윤(39) 박피디와황배우 대표, 기술기업 그린테크 이선우(50) 대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박승권(37)씨, 응급실 간호사 박성호(28)씨, 고교생 정예람(19)군 등 등 5명을 '국민추천 국가인재'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2030세대 과학인재 4명에 이은 두 번째 인재영입이다. 젊은 세대를 주로 영입함으로써 청년층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영입은 온라인 '국민추천 국가인재' 플랫폼을 통해 국민에게 직접 추천받은 630명 가운데 뽑은 것이라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오늘 제가 주목하고 싶은 분은 정예람 학생"이라며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 문제나 정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치 참여가 매우 뒤늦은 시기에 시작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유럽에서는 30대 장관도 나오고 40대 대통령도 나오는 상태인데 우리나라는 40세가 되기 전에는 아예 자격조차 안 준다"고 지적했다.

정예람 군은 내년 대학 입학을 앞둔 고교 3학년으로, 인천시 청소년참여위원회와 청소년 참여예산 추진단 등에서 청소년 복지·권리 등을 위해 활동해 왔다.

황서윤 대표는 뮤지컬배우 출신으로 2016년 암 진단을 받은 이후 팟캐스트로 암 투병기 등을 방송했고, 암 경험자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고 있다.

박승권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장학생으로 의대에 진학, 노동자 건강권을 챙기는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선우 대표는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를 딛고 15년째 기술기업을 경영하고 있으며, 박성호씨는 종합병원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며 간호 업무 과중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웠다.

이들은 인사말을 통해 이 후보에게 뼈 있는 당부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선우 대표는 이 후보를 향해 "첫인상이 그리 좋지 않다. 다행인 것은 볼수록 매력이 느껴진다는 점"이라며 "내면의 진솔함과 혁신적 역량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박승권씨는 "대통령 만들어드리겠다. 그럴테니 날로 심해지는 사회양극화 문제에 대한 적극적 개선을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