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野, 김건희 의혹에 '윤로남불'…尹 대통령 자격 있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생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주말 경 직접 만나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며 결론을 유보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과 관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윤 후보를 겨냥해 "모두 별문제 아니라고 '윤로남불'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이 '우리가 대통령을 뽑지, 대통령 부인을 뽑지는 않는다'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5월 부인의 '도자기 밀수 의혹'으로 사퇴한 박준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야당은 장관 후보자 부인 SNS 계정의 도자기 그릇 사진을 가지고 밀수 의혹, 외교행낭 이용 등 온갖 가설에 기초하여 박준영 후보 낙마를 주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특히 의혹 제기의 중심에 서서 박준영 후보자 부인이 사들인 그릇이 최소 수천만 원이 넘는다며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가 권성동 국민의 힘 사무총장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박준영 후보는 30년 가까이 해수부 공무원을 하며 전 재산이 2억 원 정도인 청백리로 알려졌고 평판도 매우 좋았다"며 "정부와 민주당은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여 박준영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결격사유를 찾기 어려웠지만, 박준영 후보가 남편으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것에 동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에게 공개 질의한다"면서 "국민의힘이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 부인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윤석렬 후보 부인에게 적용한다면, 윤 후보는 대통령의 자격이 있다고 보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은 국가원수의 배우자로서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며 비서실과 각종 의전, 예산이 지원되는 자리"라면서 "후보 못지않게 검증 대상이라는 것이 국민 여론이다. 후보자 부인 검증도 당연히 필요하다 본다"며 거듭 김씨의 검증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