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대학에 제출한 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이 기재한 의혹이 제기되자 여권이 일제히 공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해당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는 검사로서의 양심을 걸고 이 사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고 의원은 "'믿거나 말거나 기억나지 않는다', '돋보이려고 한 욕심', '공무원, 공인도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나'라며 본인의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왜 나만 갖고 그러냐는 김건희 씨"라며 "법을 우습게 여기며 살아온 그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검사로서 양심 걸고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검찰은 인사권자 눈치 보지 말고 권력자도 원칙대로 처벌해야한다. 이는 헌법상 책무'라고 했던 본인의 말을 잊진 않으셨겠지요"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경심 교수의 사례를 그대로 비춰본다면 대통령 영부인이 되려고 하는 사람의 행위로서는 후보 사퇴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인과 공인을 떠나서 경력을 위조해서 제출한 것은 본인이 인정한 셈"이라며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국회의원 선거에 준해서 말씀드리면 부인이 (벌금) 300만 원 이상 (형을 선고받으)면 그것도 의원직 상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 하여 지금 정경심 교수가 4년 징역을 살고 있지 않나. 그런 중범죄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출품작 명단에 없었는데도 수상자라고 했다면 위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건 빨리 인정을 하고 사과하고 국민의 반응을 보시는 게 좋을 것"이라며 "변명하면 오히려 그 태도에 대해서 국민들이 더 분노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날 YTN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낸 교수 초빙 지원서에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됐다. 김씨가 재직했다는 시점보다 2년 뒤에 만들어진 것이다.
또 김씨는 해당 지원서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적었지만,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된 출품작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김씨는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에 대해 일부는 인정했지만 대체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반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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