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두환 재평가' 李에 "그런다고 TK 민심 향하지 않아"

입력 2021-12-13 17:37:26 수정 2021-12-13 20:40:24

라디오 방송서 TK 방문 평가절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제적 성과를 인정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보기 딱하다. TK 민심이 이재명 후보를 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13일 말했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이 대표는 대구경북 방문 중 전 전 대통령을 재평가한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본인이 표의 확장성을 가져오지 못하면 이번 선거에서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 본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TK를 정치적으로 굉장히 고착화된 지역으로 보고 이런 접근을 하는 인사들이 있다"며 "여기 가서 박정희 전 대통령 이야기를 하면 좋아할 거야, 아니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 다소간에 복권을 하면 좋아할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인사들이 이런 발언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전당대회 때 저는 대구에 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연설하고 당대표가 됐다. 그것도 TK에서의 압도적인 여론조사로 당선됐다"며 "TK라는 지역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단순히 평면적으로 이재명 후보같이 접근하는 것이 결코 표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또 "오히려 이재명 후보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대구경북 등 지방의 문제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그에 대한 해결점을 제시하고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을 정확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