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 있는 강릉 찾은 윤석열 '밑바닥 민심 챙기기'

입력 2021-12-10 20:03:01 수정 2021-12-10 20:27:21

2주 연속 주말 지방 일정 소화…11일 속초·춘천 잇따라 방문
소상공인과 간담회·의인과 만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외가가 있는 강원도 강릉을 찾는다. 윤 후보가 2주 연속 주말 지방 민심을 훑는 일정을 잡은데는 최근 한 달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 갈등으로 최대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비해 '밑바닥 민심 공략'이 부족했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강릉을 시작으로 동해, 속초, 춘천 등을 거치는 1박 2일 강원도 방문에 나선다. 첫 일정으로 강릉 중앙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을 직접 마주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듣는다. 이어 강릉 커피거리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청년 소상공인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청년 소상공인 지원 제도의 실효성 보완할 점 등을 살핀다. 윤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50조원"을 이야기 할 정도로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조치 문제점을 비판해왔다.

윤 후보는 이후 흉기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전중현·변정우 씨를 만나 안전과 치안을 재차 강조한다. 앞선 7일 윤 후보는 선대위가 출범한 첫 주인 이번 주를 '약자와의 동행 주간'으로 정하고, 첫 외부 일정도 서울 서부스마일센터 방문으로 시작해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 홍익자율방범대 동행 순찰했다. 이번 '의인' 면담 일정도 '국가의 첫번째 임무는 국민의 안전 보호'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강원 방문 이튿날인 11일 오전에는 속초 대포항을 방문해 '강원도 살리는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춘천에서 있을 강원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강원 민심 잡기에 집중한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11일 오후 도당에서 '3961 필승'을 슬로건으로 내건 발대식을 갖는데, '3961 필승'은 내년 대통령 선거(3월 9일)와 지방선거(6월 1일) 모두 승리를 거둔다는 뜻이다. 강원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한기호 의원이 맡는다. 유상범 강원도당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과 총괄선대본부장을 겸임한다.

한편, 이날 오전 국민의힘 선대위는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첫 회의를 가졌다.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은 "문재인 정부가 초기에 너무나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대선 자체를 삼켜버릴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 나름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도 이날 범죄 피해자를 보호·지원하는 내용의 공약을 내놨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해 '잊힐 권리'를 보장하겠다며 정부 차원에서 삭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