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는 화력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전주 KCC에 103대98 승

부상에서 돌아온 니콜슨, 가스공사 1쿼터 시즌 최고 득점 올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앤드류 니콜슨이 부상을 털어내고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 경기에 복귀해 덩크슛을 넣고 있다. 이날 가스공사는 103대98로 승리했다. KBL 제공

부상 선수들이 복귀해 완전체로 돌아온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화력을 퍼부으며 3연패를 끊어내고 승리를 차지했다.

9일 가스공사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 경기에서 103대98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가스공사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9승 10패로 단독 7위가 됐다. 반면 가스공사와 공동 7위였던 KCC는 8승 11패를 기록하며 순위도 8위로 떨어졌다.

경기 끝까지 그야말로 불꽃 튀는 접전이었다. 양 팀 모두 득점을 폭발시키며 화력전에 나섰다.

부상에서 복귀한 앤드류 니콜슨(27점 6리바운드 3스틸)과 두경민(26점 4어시스트 3P 6개), 김낙현(22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3P 3개)까지 모두 20득점 이상을 넘기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시작부터 두경민과 김낙현의 외곽슛, 그리고 이대헌의 3점슛까지 몰아친 가스공사는 올 시즌 1쿼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인 32점을 올리면서 전주 KCC에 크게 앞서 갔다.

32대19로 시작한 2쿼터에서 전주 KCC의 반격이 시작됐다.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2쿼터부터 힘을 보태면서 공격에 한층 더 고삐를 죄였지만 느슨해진 수비를 전주 KCC는 놓치지않고 파고들었다. 3쿼터 종료 4분 41초를 남기고 가스공사는 63대64로 전주 KCC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가스공사는 2쿼터와 3쿼터를 23대26, 21대29로 전주 KCC에 내주면서 팀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워졌다. 76대74, 2점차로 간신히 앞선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에는 두경민의 득점이 막히면서 전주 KCC의 총공세에 조금씩 밀려났다.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며 치열한 경기가 치러지는 가운데 가스공사에서 두경민과 이대헌이 해결사로 나섰다. 두경민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 이대헌의 3점슛으로 99대96으로 재역전을 이뤄낸 뒤, 니콜슨의 미드레인지와 김낙현의 자유투로 103대98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가스공사는 추가 실점을 허용치 않으면서 원정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