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만 1개 틀렸다'…대구 능인고 조진혁 군, 수능 전국 차석

입력 2021-12-09 16:35:23 수정 2021-12-09 19:05:36

국·수·탐 298점(원점수 300점 만점 기준)…절대평가인 영어, 한국사도 모두 1등급
기존 자연계열로 따졌을 때는 전국 수석…6월 학급 5등→전국 2등 쾌거

대구 능인고 3학년 조진혁 군.
대구 능인고 3학년 조진혁 군.

대구 능인고 3학년 조진혁 군이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전국 차석을 차지했다. 기존처럼 자연계열만 따졌을 때는 전국 수석이다.

9일 능인고(교장 김원술)에 따르면 조 군은 이번 수능시험에서 국어 1개만 틀려 298점을 받았다. 국어, 수학, 탐구 영역(2과목) 등 300점 만점(원점수)을 기준으로 했을 때다. 또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이번 수능시험에서 만점자는 단 1명. 수도권 한 고교 출신 졸업생이 만점을 받아 조 군은 전국 차석이 됐다. 만점자가 인문계열인 관계로 자연계열만 따졌을 때 조 군은 전국 수석인 셈이다.

이번 수능시험에서 조 군은 수학에서 미적분, 과학탐구 영역에서 화학Ⅰ, 생명과학Ⅰ을 선택했다. 표준점수를 따졌을 때 조 군의 성적은 총점 434점. 화학Ⅰ은 68점, 생명과학Ⅰ은 72점을 받았다.

조 군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꾸준히 성적을 끌려올린 점이라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학급 5등, 9월 모의평가에서 학급 3등으로 성적을 향상시킨 끝에 이 같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능인고 진학부장인 박태영 교사는 "교내 '정진관'에서 밤늦도록 성실히 공부해 맺은 결실이라 더욱 자랑스럽다"고 했다. 조 군의 담임인 문병준 교사는 "학교 특색 프로그램인 '상상제작 아사달실' 동아리에서 메이커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수능시험뿐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었다"고 했다.

조 군은 의학계열 진학을 꿈꾼다. 그는 "교내 행사나 프로그램에 충실히 참여하면서 수시와 정시 모두 대비하느라 힘들었는데 수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