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청렴도 '4등급' 역대 최저…상주·영주·영덕·울릉 5등급

입력 2021-12-09 11:55:47 수정 2021-12-09 21:40:29

1등급 한 곳도 없고 경북도 2등급…경찰청·LH 꼴찌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1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발표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공공기관 청렴도
대구경북 공공기관 청렴도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대구경북 주요 공공기관들이 낮은 점수를 받으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1등급은 한 곳도 없는 반면 상주시 등 경북도 기초지방자치단체 4곳이 최하위인 5등급의 오명을 얻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5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상주시와 영주시는 전국 시 중 5등급을 받은 8개 지자체에 포함됐다. 영덕군과 울릉군도 5등급의 불명예를 얻은 6개군에 들어 있다.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은 2등급이었고, 대구시 4등급, 대구시교육청은 3등급에 머물렀다. 한국수력원자력, 신용보증기금, 한국부동산원은 2등급을 받았다. 다른 기관들은 대부분 3~4등급에 그쳤다.

대구 시청 전경
대구 시청 전경

최근 3년간 1~2등급을 유지한 대구경북 기관은 경산시, 의성군, 고령군, 대구시 남구, 달서구, 대구도시철도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수력원자력이다. 경북도교육청과 군위군은 올해 2개 등급 이상 상승한 29개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2등급)은 3등급이 뛰었다.

종합청렴도는 공공기관과의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 14만5천6명의 외부 청렴도 평가, 기관 소속 공직자 6만1천300명의 내부 청렴도 평가에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해 산정한다.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8.27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외부청렴도는 8.54점 내부청렴도는 7.57점으로, 1년 전에 견줘 각각 0.01점 오르고 0.02점 하락했다.

권익위는 기관 유형과 정원 등을 고려해 세부 유형으로 나눈 뒤 종합청렴도 점수에 따라 1∼5등급을 부여했다.

중앙부처를 보면 경찰청이 유일하게 5등급이었다. 경찰청은 공직자들이 평가한 내부 청렴도 점수는 3등급이었지만 외부 청렴도는 최하위인 5등급에 그쳤다. 1등급은 통계청, 법제처 등이다. 4등급은 국토교통부, 산림청, 외교부, 질병관리청,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 등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5등급에서 1단계 올랐다.

공직 유관기관 중에서는 올해 초 직원 땅 투기 사태가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년 전에 비해 1단계 하락하면서 5등급으로 떨어졌다.

권익위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조사와 부패방지시책평가를 통합하는 등 평가제도를 대폭 개편할 방침이다. 부패경험, 부패사건 데이터 등 부패실태뿐 아니라 각 기관의 반부패 노력·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개편 방안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확정된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올해 초부터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유발하는 사건이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더 적극적인 반부패 정책이 추진됐다"며 "앞으로도 효과적인 반부패 정책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공공기관 청렴도

1등급=없음

2등급=경북도 경산시 고령군 의성군 칠곡군 대구남구 달서구 수성구 경북도교육청 한국수력원자력 신용보증기금 한국부동산원 한국장학재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대구도시철도공사

3등급=경주시 문경시 영천시 포항시 성주군 영양군 예천군 청송군 대구달성군 동구 북구 서구 대구시교육청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구미시설공단 대구시설공단

4등급=대구시 구미시 김천시 안동시 봉화군 울진군 청도군 대구중구 경북도개발공사 대구도시공사

5등급=상주시 영주시 영덕군 울릉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