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TK·여성·2030' 공략…외연 확장 본격화

입력 2021-12-05 16:47:18 수정 2021-12-05 21:00:20

이번 주말 대구경북 방문 예정…"딥페이크 음란물 강력 처벌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동학농민운동 전적지 방문, 전적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동학농민운동 전적지 방문, 전적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조동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성·2030세대·대구경북(TK) 등 3대 취약지대를 집중 공략,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

이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예인 합성 음란물 제작‧유포, 보이스피싱 사기 등 심각한 인권침해와 범죄 행위에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며 "현행법을 강화해 악의적인 딥페이크 허위영상물 제작‧유포는 물론 소지‧구입‧저장 행위도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공약했다.

딥페이크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합성 기술로, 최근에는 음란물에 실존 인물 얼굴을 합성해 유포하는 신종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여성 연예인들은 물론 일반 여성들까지 딥페이크 범죄에 노출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 후보가 여야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관련 공약을 제시한 것이다.

2030세대 표심 견인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 후보는 다음 주 청년 외부인사 4명을 추가 인선할 전망이다. 지난 주 AI, 데이터, 뇌과학 분야 청년인재 4명을 선대위에 영입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환경 등 생활 이슈에 정통한 청년인사를 영입하는 것을 알려졌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고향이지만 지지세가 가장 낮은 TK 재방문도 검토하고 있다. 매 주말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지역을 순회 중인 이 후보는 최근 2주 동안은 광주·전남·전북을 훑었다. 민주당 텃밭을 꼼꼼히 다진 이 후보는 다음 매타버스 행선지로 TK를 사실상 확정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주말 매타버스는 TK로 가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상세한 일정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주 두 번째 정책 공약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디지털 대전환'을 첫 정책을 발표한 이 후보는 이번엔 경제성장 등 민생 이슈에 밀접한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