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의 마친 윤재옥 위원장
"객관적 시각으로 선거전략 점검, 시각지대 챙기는 데 주력할 것"
"전략자문위원회가 뭐 하는 곳이랍니까?"
"전략자문위원회가 과거 정세분석단 같은 기능을 하나요?"
국민의힘이 2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후보 전략자문위원회를 신설하는 인선을 하자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가 보인 반응이다. 이러한 궁금증에 3일 전략자문위 첫 회의 직후 위원장을 맡은 윤재옥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구을)을 만났다.
국회 정무위원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윤재옥 위원장은 "대선 승리를 위한 '민심의 조기경보기'이자 '원팀 선대위'의 시작점"이라고 정의했다.
윤 위원장은 "전략자문위원회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전체 선거 전략을 점검하고, 실제 바닥 민심을 수렴해서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면서 "늘 그 일을 하던 사람 눈에는 문제점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구성원도 당내 경선 때 윤 후보 캠프 출신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 말대로 배현진 최고위원, 유의동·엄태영·최형두 의원, 정유섭 전 의원 등이 전략자문위를 함께 하는데 면면을 보면 당장 배 최고위원은 '홍준표계', 유 의원은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인사이다. 여기에 엄태영 의원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지지하는 현역 국회의원 모임인 '희망오름' 포럼 공동대표를 맡았다.
윤 위원장은 결국 이 같은 전략자문위 인선이 '화합'과 '원팀 정신'의 상징이라고 강조한다. 윤 후보가 경쟁 상대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을 선대위에 고루 포진시키고, 매주 그들의 '쓴소리'를 직접 듣기로 했기 때문이다.
윤 위원장은 또 전략자문위가 여론조사나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보지 못하는 당심·민심 사각지대를 챙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지표이지만 실제 바닥 민심이 반영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 후보가 선거를 치를 때 민심을 읽고 그에 따라 가야 하는데 눈앞에 수치나 지표에 파묻혀 방향을 잘못 잡을 수 있다"면서 "현재 상황도 초기 컨벤션 효과에 자만하면서 상대 후보와 격차가 좁혀졌다.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후보에게 진정성 있는 조언을 해서 경로를 바로 잡는 게 본분"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전략자문위 첫 회의이자 상견례 자리에 윤 후보도 참석했다. 2시간가량 이어진 첫 만남에서 윤 후보는 위원들에게 앞으로 주 1회 열리는 전략자문위 회의에 자신이 빠지지 않고 참석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위원들의 가감 없는 조언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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