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노동 공약'·안 '국힘 저격'·김 '고향 방문'

입력 2021-12-01 16:42:50 수정 2021-12-01 21: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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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대선주자들 전통적인 표밭에서 지지 호소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공간인 다락방의 불빛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공간인 다락방의 불빛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대선주자들은 1일 자신들의 전통적인 표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제조업 기반이 튼튼한 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해 노동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기득권 양당정치의 과거로의 퇴행이 아찔한 수준"이라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최저임금과 주52시간근로제도 모두 철폐하겠다고 말했고,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역시 제대로 된 노동 공약 하나 내놓지 않고 있다"고 거대양당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심 후보는 "저 심상정만이 유일하게 노동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면서 "심상정의 1호 공약이 바로 '신노동법'과 '전 국민 주4일제'"라고 강조했다.

오는 5일 '새로운 물결' 창당완료를 목표로 뛰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고향인 충북에서 지지세를 다졌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후보들은 정치를 10~20년 했고, 야당 후보는 정치 검사로 활동한 분인데 이런 상황에서 제가 (지금) 받는 지지율에 실망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판이 크게 바뀐다. 대선은 5년을 리셋할 기회로 어떤 비전과 정책이 필요한지 볼 시기가 다가오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 캠프는 이날 여야 주요 정치인의 특징과 처지를 트로트 가요에 빗댄 성명을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재명 : 막걸리한잔(강진) ▷윤석열 : 나는 몰라요(옥희) ▷심상정 : 봉선화연정(현철) ▷안철수 :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동요) ▷김동연 : 바꿔(이정현) ▷김종인 : 배신자(배호) ▷이준석 : 팽이(김진영) 등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의힘을 강하게 저격했다.

안 후보는 "제1야당의 모습은 한심하기만 하다. 당 대표는 태업하고, 후보 주변은 자리다툼하고, 이를 수습할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며 "벌써 이긴 것처럼 떡고물 나누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확산 우려와 관련해 "한시적인 전면 입국 봉쇄조치를 즉각 검토해야 한다"며 전문성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