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대선주자들 전통적인 표밭에서 지지 호소
제3지대 대선주자들은 1일 자신들의 전통적인 표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제조업 기반이 튼튼한 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해 노동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기득권 양당정치의 과거로의 퇴행이 아찔한 수준"이라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최저임금과 주52시간근로제도 모두 철폐하겠다고 말했고,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역시 제대로 된 노동 공약 하나 내놓지 않고 있다"고 거대양당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심 후보는 "저 심상정만이 유일하게 노동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면서 "심상정의 1호 공약이 바로 '신노동법'과 '전 국민 주4일제'"라고 강조했다.
오는 5일 '새로운 물결' 창당완료를 목표로 뛰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고향인 충북에서 지지세를 다졌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후보들은 정치를 10~20년 했고, 야당 후보는 정치 검사로 활동한 분인데 이런 상황에서 제가 (지금) 받는 지지율에 실망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판이 크게 바뀐다. 대선은 5년을 리셋할 기회로 어떤 비전과 정책이 필요한지 볼 시기가 다가오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 캠프는 이날 여야 주요 정치인의 특징과 처지를 트로트 가요에 빗댄 성명을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재명 : 막걸리한잔(강진) ▷윤석열 : 나는 몰라요(옥희) ▷심상정 : 봉선화연정(현철) ▷안철수 :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동요) ▷김동연 : 바꿔(이정현) ▷김종인 : 배신자(배호) ▷이준석 : 팽이(김진영) 등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의힘을 강하게 저격했다.
안 후보는 "제1야당의 모습은 한심하기만 하다. 당 대표는 태업하고, 후보 주변은 자리다툼하고, 이를 수습할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며 "벌써 이긴 것처럼 떡고물 나누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확산 우려와 관련해 "한시적인 전면 입국 봉쇄조치를 즉각 검토해야 한다"며 전문성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