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 보려 이 갈고 있다"…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 돌입
"1988년생 라인 다 잘돼야죠"…대타·대수비 전문요원 활약
좌, 우완투수 상대 모두 자신…삼성 내게 기회 준 소중한 팀
영화에서 주연보다 더 관객의 눈길을 끄는 조연이 있다. 그런 조연을 '명품 조연, 씬 스틸러'로 칭한다.
삼성라이온즈 내야수 최영진이 '명품 조연'으로 불린다. 대타와 대수비 전문요원으로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등장해 깜짝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서다. 이름과 '전문 대타·대수비 자원'이란 말을 합쳐 대구지역 2년제 대학의 이름과 같은 '영진전문대'라는 별명도 팬들이 붙여줄 정도다.
그런 최영진이 주연이 되기 위해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KBO리그가 종료된 현재 휴식을 취하거나 마무리 트레이닝을 하는 선수들과 다른 행보다.
이승엽 KBO 홍보대사 현역 시절 개인 트레이너였던 오창훈 세진헬스 대표의 1대1 지도를 받으며 몸을 만들고 있다.
최영진은 올 시즌 44경기 출장, 타율 0.281(57타수 16안타) 1홈런 6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도 잡았다.
올 시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는 그는 "내년에 더 잘해보려고 이를 갈고 있다. 이렇게 (개인 훈련을) 일찍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몸상태가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한 해다. 시즌 초반에 아파서 1군에 오래 있지도, 복귀 후에도 제대로 활약하지도 못했다"며 "선수들 모두 우승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내년은 더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올해를 되돌아봤다.

좌투 전문 대타로 자주 경기에 나선 최영진은 올해 빅리그 무대를 밟았던 좌완 양현종에게 특히 더 강했다. 양현종과의 대결에서 통산 타율 0.563(16타수 9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올해 양현종이 다시 KBO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만큼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좌투 상대로 성적이 좋은데 사실 우투도 잘 상대할 수 있다"고 웃어 보인 최영진은 "양현종의 공이 워낙 좋아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못 쳐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며 "내년에 상대할 기회가 올 지 기대 중"이라고 했다.
LG와 두산을 거쳐 2017년부터 삼성에서 활약 중인 최영진은 1988년생 김헌곤, 장필준 등 동갑내기들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남겼다.
그는 "내년에는 (19)88년생 모든 선수들이 1군에서 끝까지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삼성은 내게 기회를 준 아주 소중한 팀이다. 개인적인 바람은 삼성에서 마지막까지 뛰면서 엄청 잘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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