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봉화고등학교 조해민 학생 돕기…따뜻한 손길 이어져 훈훈

입력 2021-11-30 13:59:25 수정 2021-11-30 16:59:15

봉화라이온스클럽 등에서 1천851만원 전달 온정 답지

봉화 솔향로타리(회장 이순영) 회원들이 조 군의 아버지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봉화 솔향로타리(회장 이순영) 회원들이 조 군의 아버지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혈액암과 패혈증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조해민 학생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솔향인의 힘을 모았습니다. 엄마는 간병으로 환아의 누나는 동생의 치료비를 위해 하루 몇 개의 알바를 하고 있고 모든걸 책임지는 아빠는 가장의 무게를 버텨가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족이 있습니다."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경북 봉화고등학교 조해민(2년·남)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지역 주민들과 사회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나서는 등 온정의 손길이 전해지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인 조 군은 평소 학업에 충실하며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모범생으로 주위에 칭찬이 자자한 모범생이다. 그런데 지난 7월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모구성 림프종이란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현재 경북대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가정 형편이 넉넉치 않은 조 군은 많은 치료비가 들어가는 부담감과 함께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으나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는 항암치료 중 패혈증까지 겹쳐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봉화라이온스클럽은 지난 23일 300만원, 29일에는봉화솔향로터리클럽에서 320만원, 김동태 총 동창회장 200만원, 김문환 (전)동창회장 200만원, 동창회 100만원, 봉화로타리클럽 731만원(혈액암 극복 후원금) 등 1천851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창근 봉화로터리클럽 회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데 치료비까지 많이 든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만 있을 수가 없었다"면서 "회원들이 뜻을 모아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 조 군이 하루 속히 완쾌해 건강한 모습으로 공부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봉화고등학교도 교직원과 학생회가 나서 성금을 모금 중이며 경상북도교육청도 난치병 학생돕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